생생인문학클래스
[부산인문학강좌-생생 인문학클래스1기]3강 3/20 공, 방망이 그리고 대중심리 정희준 - 동아대교수 [후기]
오늘 정희준 교수님과 함께한 강의 어떠했나요? 전 개인적으로 미디어가 우리 생활 전반에 미치는 사례들과 영향들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희준교수님과 함께한 강연을 통해 단순히 스포츠경기나 기사를 소비하는 입장에서 더 나아가 스포츠에 담겨진 민족주의, 국수주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 민족주의가 지나쳐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거기다 경제적 창출 효과는 과연 얼만지 등을 가지고 김연아, 박지성, 류현진 등을 기사화하여 끊임없이 질이 낮은 기사들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도 다시금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해외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경기에서 활약하는 것은 선수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했던 결실이라는 사실은 감명을 주기도 하고, 힘들고 지친 삶에 희망과 활력이 되긴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보도들이 난무하여, 정작 우리 주변 이웃이나 자신에게 당면한 시사, 정치, 경제적인 문제는 등한시하고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또한 스포츠에서 외국인이나 혼혈 귀화 선수들은 왜 국가대표가 되고 있지 못한건지, 우리나라에 들어와 3D업종에서 피땀흘려가며 노동시간은 많고, 임금은 적게 받아가며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왜 무시받고 있는지, 다문화가정, 혼혈인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이 사회 속에서 자리잡고 있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스포츠 민족주의에서 나아가 대중들이 우매한건지 현명한건지, 대중들의 성향
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는데 우선 사람들이 자기 혼자 튀려는 것보다 남들을 따라하고 집단이나 단체에 소속되어서 안도감을 느끼고자 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시사, 정치, 경제 등의 딱딱하고 지루한
문제보다 예능, 연예, 찌라시 등 보다 자극적이고 일회성을 띤 재밌는 소재
에 관심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구요.스마트폰의 보급과 사용으로 공백이나 자투리시간도 견디다 못해 자꾸 뭔가를
찾아 읽게되면서 선정적 기사들이 더 활성화되기도 한다는 의견까지ㅎ
무엇보다 우리도 대중매체, 대중문화를소비하는 주체로서 대중이 우매하다,
현명하다를 따지기보단 쏟아지는 정보들에 대해 뚜렷한 자기 주관도 가지면서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을 가지자,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주변의 상황, 사건에도 물음표를 달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동안 우리가 대중매체와 미디어를 무의식적으로, 혹은 무비판적으로, 혹은 수동적으로, 혹은 집단적인 흐름에 흘러보낸 것은 것은 아닌지…
또, 오늘날과 같이 너무 방대한 정보들 속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옥석을 가려내는 시각, 세상을 바라보는 눈, 통합적인 사고, 가치관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그것이 우리가 인문학이라고 부르는 어떠한 것은 아닌가 되물어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에, 밤이 되면 말이 많아지죠.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밤되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