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생각나눔

[20130609] 바람불어 시원한 부산, 그러나

백양산인 | 2013.06.10 14:39 | 조회 18742

   


 



  아침부터 바람이 불었다. 바다 방향의 창으로 바람이 너무 세게 들이쳐 창문을 오래 열어둘 수가 없었다. 오후에 집 뒤의 백양산을 올랐는데 온산이 휘잉휘잉, 나무가지를 흔드는 바람소리로 울어대고 있었다. 덕분에 서울과 내륙도시들은 연일 31-3도를 오르내리는 이른 무더위라는데 요즘 부산은 최고 25도를 넘어선 적이 없다. 그래서 부산사람들은 기회있을 적마다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부산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입을 모은다. 거기에 좋은 바다와 산, 강을 모두 갖추었으니 세계적으로도 풍광과 기후라는 면에서는 부산을 따라올 도시가 별로 없다 싶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인공적인 부산이다. 부산의 외형적 인상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이상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러므로 부산의 재탄생은 6.25 피난민의 폭발적 유입과 각종 특혜성 사업으로 기형화되어버린 부산의 도시환경을 주민친화적으로 아름답게 리모델링하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겉모양의 변화보다 더욱 중요한 일은 부산 시민들에 대한 외부의 인상일 것이다. 공동체 질서를 잘 지키면서 외부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고 따뜻한 시민들이 모여 사는 멋진 도시라고 인식된다면, 부산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처럼 자국 국민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1순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의 부활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급한 경제적 접근만큼이나 이러한 문화적 접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54개(3/3페이지)
인본 미니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 [20130609] 바람불어 시원한 부산, 그러나 사진 첨부파일 [1] 백양산인 18743 2013.06.10 14:39
13 [20130606] 현충일을 처음으로 부산에서 보내는 소감 사진 첨부파일 백양산인 19413 2013.06.06 23:55
12 [20130602] 성빈첸시오회 피정에서 신선한 배움을 얻다 사진 첨부파일 백양산인 18904 2013.06.03 00:05
11 [20130531] 부산항투어를 다녀와서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0770 2013.05.31 18:12
10 [20130527] 가덕신공항 타당성 재조사 촉구 서명운동을 제안하며..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8794 2013.05.31 18:09
9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3년5월호 기고문] '보수정치 시대와 386정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0106 2013.05.27 14:12
8 [20130523]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부산진교회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2530 2013.05.23 10:45
7 답글 eVMfXNQUgzjxZL 사진 markus 9826 2022.04.19 14:26
6 답글 fjKXnnsZPdW 사진 uhtvvu 2975 2022.01.26 07:59
5 [20130521] 기름밭 위에 세워지는 허남식공원?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9145 2013.05.22 14:53
4 [20130518] 광주도 이제 그만 역사 속으로 떠나 보내자! 사진 첨부파일 백양산인 8998 2013.05.18 23:53
3 [20130514] 3류 보수는 가라! (윤창중 스캔들)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8665 2013.05.14 15:05
2 [20130510] 비가 오는 부산에서 미니칼럼을 시작하며... 관리자 10174 2013.05.10 11:56
1 <새누리당과 신정부에 바란다> 성숙과 공존의 시대정신으로 희망찬 미래를!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1312 2013.04.23 15:02
위로
2024.05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2,957,257
Yesterday : 3,644
Today :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