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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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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제툴리우'
"제툴리우",
내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에 이어 두번째로 본 영화다.
1954년 권총자살한 브라질 대통령의 마지막 10일을 다룬 영화.
일찍이 1930년부터 군부의 지지로 대통령좌에 오른 후 의회해산 등 독재자의 면모와 근대화개혁의 기수라는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었다.
박정희대통령과 비슷한 캐릭터인데, 그의 인생 결미는 사뭇 다르다.
1945년 장기집권 끝에 군부의 쿠데타로 쫒겨났지만, 1950년 직선대통령으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영화는 이 돌아온 노 대통령이 과거 독재자의 면모를 버리고 군부와 정적의 압력에 맞서 헌정질서의 수호자로 변신하는 모습을 숨가쁜 상황 전개를 통해 보여준다. 결국 무력행사와 권력유지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위해 자결을 선택하는 제틀리우 바르가스의 최후는 노무현의 최후와도 오버랩되면서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그는 죽음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영원히 사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박정희대통령은 불행히도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하늘이 내린 기회다. 이 나라 민주주의에 대한 박근혜대통령의 헌신으로 그의 아버지가 더욱 명예롭게 부활하고 영생하는 길을 생각해본다. 야당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될, 혹은 불가능한 상상인가? 10.9 한 번의 상영이 남았다. 우리나라에서 만나기 힘든 브라질영화를 보며 함께 즐거운 미래를 상상해보시지 않으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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