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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안전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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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시민 행진] 푸름이 김해창 교수님의 후기 2

관리자 | 2014.12.04 14:59 | 조회 5807


초읍 어린이대공원을 나온 대열은 부산시민공원으로 향합니다. 신호등을 건너고, 제법 긴 대열의 흐름을 맞추며 앞서 가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뒤에선 바쁘게 종종걸음을 칩니다. 중간에 연락을 받고 달려온 KNN보도진이 시민행진을 취재를 합니다. 대열 가운데서는 길 주변의 행인들에게 왜 고리1호기를 폐쇄해야 하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30년만 사용해도 위험한 원전을 40년에다 앞으로 10년 더 50년간이나 돌리겠다는 것은 이제 우리 부산에 더 이상 사람들을 못사는 도시로 만들 작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어요. 그러니 시민 여러분 고리원전1호기 폐쇄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이에 대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도 "좋은 일 하네요. 수고하이소~"하면서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행렬이 도착한 곳은 부산시민공원을 눈앞에 둔 맞은 편 국립부산국악원. 2008년 10월에 개원한 국립부산국악원은 서울 국립국악원과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전남 진도 국립남도국악원에 이어 영남지역의 전통음악과 무용을 보존, 발전, 진흥하기 위해 설립된 영남지역의 유일한 국립전통예술기관입니다. 우리 부산지역으로 봐서도 공연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기관이 국립부산국악원이지요. 그 뒤 우리 부산에 2011년에 '영화의 전당'이 생기고 2012년에 최대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이 생겼지요. 그런데 국립부산국악원에 일반 시민들이 자주 찾지 못하는 현실이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어서 시민행진이 지나는 곳은 부산시민공원. 지난 5월 1일 개장한 부산시민공원은 '100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우리 땅'입니다. 시민공원이 들어선 부산진구 범전리 일대는 과거 비옥한 농토로 부산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만 1910년 일제는 '토지조사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을 빼앗았고, 해방 전 이곳은 일본인을 위한 경마장·군사기지였고, 해방 이후엔 미군이 주둔했던 '캠프 하야리아'로 '빼앗긴 땅'이었습니다. 그러다 시민운동을 통해 2006년 '캠프 하야리아'의 반환이 이뤄져 부산 도심 한복판에 53만799㎡(약 15만 평)의 '도심평지공원'이 생긴 것이지요. 이러한 역사는 이곳 공원역사관에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역사의 땅을 오늘 우리 시민들이 '고리원전1호기 폐쇄'를 외치며 걷고 있습니다. 김명회씨가 훌라송을 하나 해보면 어떨까 제안을 했습니다. ‘글로리 글로리 할렐루야’ 또는 '영광 영광 대한민국'라는 후렴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공화국 찬가(Battle Hymn of the Republic:남북전쟁 중 북군의 국가)’를 개사한 것인데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 고리를 끝내자". 다들 합창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마침 부산MBC에서도 시민공원에 취재를 나놨다. "고리 고리 고리 고리...고리를 끝내자!". 정말 고리원전 1호기의 폐로와 함께 원전의 부정부패의 고리도 끝내야 겠다.



 부산시민공원 게이트 4를 지나 부전 굴다리를 지나 최근 개장된 송상현광장으로 간다. 지난 6월에 개장한 송상현광장은 34,740m²(약 1만평)으로 대한민국 최대의 도심광장이라고 합니다. 송상현광장의 명칭은 시민공모를 통해 왜적의 침입에 결사 의지로 항전한 송상현 동래부사의 애국심을 기리는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하는데 서면에서 양정 방향의 송공삼거리에 송상현동상이 세워져 있지요. 임진왜란 당시 부산진성의 정발장군을 한나절만에 격파하고 바로 동래성으로 진격한 왜군 1만8천의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가 동래성을 지키고 있던 송상현 부사에게 '정명가도(征明假道)', 즉 중국 명나라를 치러가는데 필요한 길을 열어달라고 하자 송상현 부사는 '전사이 가도난(戰死易 假道難)', 즉 '싸워서 죽기는 쉬우나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라고 쓴 나무판을 던진 것은 유명한 일화이지요. 이것이 바로 우리 부산의 시민정신 아닌가 싶습니다. 드디어 2시간 이상의 거리를 걸어 동의과학대 올라가는 길에 있는 이날의 목적지인 식당 '활화산'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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