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없구나~

류광태 | 2013.09.06 14:08 | 조회 5592
가을비가 내린다.
이 비 그치면 완연한 가을이 되리라.
하수상한 시절에 내리는 가을비를 보면서 문득 고운 최치원 선생님의 '추야우중'이란 시가 떠오른다.
학창 시절 외운 시 중 아직도 암송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다.
나당에서 알아주던 고운 선생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별로 없구나'라셨다.
세상의 허명이 아니라, '강상고충' 같은 진정한 충심을 알아주는 이 없다라는 말로 해석하고 싶다.
가을비는 추적추적 그렇게 내린다.

부산이 낳은 시인 허만하 님은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셨다.
그렇게 가을비는 속절없이 죽어만 간다. ...

秋夜雨中

秋 風 唯 苦 吟 가을 바람에 다만 괴로이 시를 짓나니
世 路 少 知 音 세상에는 내 시를 알아 주는 이 적구나.
窓 外 三 更 雨 창 밖에는 한밤중 비가 내리고
燈 前 萬 里 心 등불 앞에 나의 마음 만리를 달리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9개(2/2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9 [펀 글] 이승만이 만난 하나님 탕탕평평 5003 2013.10.25 14:43
>>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없구나~ 류광태 5593 2013.09.06 14:08
7 에어컨보다 부채가 그리운 날 [1] 관리자 5500 2013.07.30 17:03
6 안드로메다로 가는 대한민국 이효성 5173 2013.07.30 16:38
5 [펀 글]김영춘을 아시나요? 사진 첨부파일 류광태 5627 2013.06.05 13:29
4 [펀 글] 중국 역사 9인으로부터 온 편지 [2] 류광태 6748 2013.06.04 15:27
3 충고 류광태 5408 2013.05.02 15:16
2 해독쥬스 만들기 사진 첨부파일 내일도맑음 6377 2013.04.24 17:03
1 계란 노른자 분리하기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7094 2013.04.24 16:58
위로
2024.04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 2,943,173
Yesterday : 532
Today :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