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없구나~
가을비가 내린다.
이 비 그치면 완연한 가을이 되리라.
하수상한 시절에 내리는 가을비를 보면서 문득 고운 최치원 선생님의 '추야우중'이란 시가 떠오른다.
학창 시절 외운 시 중 아직도 암송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다.
나당에서 알아주던 고운 선생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별로 없구나'라셨다.
세상의 허명이 아니라, '강상고충' 같은 진정한 충심을 알아주는 이 없다라는 말로 해석하고 싶다.
가을비는 추적추적 그렇게 내린다.
부산이 낳은 시인 허만하 님은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셨다.
그렇게 가을비는 속절없이 죽어만 간다. ...
秋夜雨中
秋 風 唯 苦 吟 가을 바람에 다만 괴로이 시를 짓나니
世 路 少 知 音 세상에는 내 시를 알아 주는 이 적구나.
窓 外 三 更 雨 창 밖에는 한밤중 비가 내리고
燈 前 萬 里 心 등불 앞에 나의 마음 만리를 달리네.
이 비 그치면 완연한 가을이 되리라.
하수상한 시절에 내리는 가을비를 보면서 문득 고운 최치원 선생님의 '추야우중'이란 시가 떠오른다.
학창 시절 외운 시 중 아직도 암송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다.
나당에서 알아주던 고운 선생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별로 없구나'라셨다.
세상의 허명이 아니라, '강상고충' 같은 진정한 충심을 알아주는 이 없다라는 말로 해석하고 싶다.
가을비는 추적추적 그렇게 내린다.
부산이 낳은 시인 허만하 님은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셨다.
그렇게 가을비는 속절없이 죽어만 간다. ...
秋夜雨中
秋 風 唯 苦 吟 가을 바람에 다만 괴로이 시를 짓나니
世 路 少 知 音 세상에는 내 시를 알아 주는 이 적구나.
窓 外 三 更 雨 창 밖에는 한밤중 비가 내리고
燈 前 萬 里 心 등불 앞에 나의 마음 만리를 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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