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9-2] 부산청년일자리센터와 창업지원센터

백양산인 | 2013.09.07 12:35 | 조회 20720

 

 

 



   연산동에 위치한 부산경제진흥원 산하에는 부산청년일자리센터와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있다. 모두가 부산의 심각한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다. 나는 애초 고용노동부 산하의 부산고용센터를 먼저 방문하려 했으나 마침 그 날(9.2) 소장의 교체인사가 나서 일정이 취소되고 말았다. 그래서 큰 줄기부터 잡아보려는 노력은 유보하고 우선 청년취업대책기관부터 탐방하기로 하였다. 다른 날의 일정과 묶어 일지를 쓰려했으나 여의치 않아 뒤늦게 덧붙인다.

 

 

   2011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청년일자리센터는 취업교육아카데미를 개최하고 부산기업을 소개하는 책자 발간과 현장투어를 실시할 뿐만 아니라 개인별 상담을 통한 맞춤형 취업지원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2012년 188명 취업 성사). 청년들이 노동부 산하의 고용지원센터를 찾아 재취업을 원하는 실업자들과 함께 구직 상담을 하는 것이 불편하므로 이렇게 별도의 지원센터를 만든 것은 좋은 시도라 할 수 있겠다. 다만 담당 실무자들은 청년들이 찾아오기 쉽고 편안한 분위기의 청년취업카페가 부산 한복판인 서면로타리 주변에 설립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한 목소리로 말했다.

 

 

   청년창업지원센터는 2010년부터 매년 200개씩 창업업체를 선정하여 교육과 육성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선정된 예비창업자, 창업업체들은 부산시내 8개 대학 창업협력센터에 사무공간과 집기를 제공받으며 매년 평가를 통해 적격성 여부를 심사받는다. 현재까지 과정을 수료한 업체 수는 모두 456개에 이르는데 아직은 직원수나 매출면에서 규모가 영세하지만 서서히 성공사례가 나오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한다. 센터에서는 단순제조나 도소매유통이 많은 현재의 사업아이템 비율을 기술제조 등 고부가가치 사업 쪽으로 이동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부산시와 관련 기관들의 이런 노력들은 부산의 엄청난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엔 많이 역부족이다. 부산고용포럼 류장수대표(부경대)의 연구에 의하면 고교 와 대학 졸업이후 연간 1만명의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 타지로 순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졸업생들은 10명 중 4명이 부산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국 좋은 일자리의 부재가 이런 청년엑소더스를 초래하는 것인데 부산이 대도시로서 최소한의 활력이라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거시적(擧市的)인 노력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이다. 폐허의 도시로 변해가는 과거의 자동차왕국, 미국의 디트로이트처럼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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