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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kilaqhl | 2022.01.26 08:35 | 조회 6699

 

   일요일 늦은 밤시간에 방영되는 개그콘서트를 ë³¼ 때가 많다. 더러 재미있는 코너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황해>라는 중국 조선족 소재의 코미디는 영 보기가 불편하다. 이수지, 정찬민, 이상구 등의 열연으로 아주 웃겨 시청률이 높다고 한다. 나도 ë³´ë©´ 재미있다. 그러나 재미있다고 아무거나 소재로 삼아서는 안된다. 특히 인종차별, 지역차별같은 반인류적, 반공동체적 내용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활용되는 것은 금기시되어야 한다. 황해는 중국 조선족을 결과적으로 집단 비하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위험한 방송프로그램이다.

 

   우선 황해는 조선족들이 마치 조폭과 연루된 범죄집단인 양 그리고 있다. 보이스피싱 등 일부 실재하는 범죄를 소재로 한 코미디일 뿐이라고 말하지 말라. 이런 프로그램이 매주 반복적으로 방송됨으로 해서 국내외의 한국인 사회에서 조선족 전체를 범죄인시하는 확대 증폭효과를 만들어낸다. ê·¸ 다음 황해는 조선족들을 더럽고 모자란 사람들처럼 그리고 있다. 이 또한 조선족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을 조장하는 차별적 방송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조선족들이 한국인이라면, 혹은 중국한족이라면 이렇게 방송이 나갈 수 있을까? 일부 조선족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황해가 계속 방영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힘없는 경계인들이기 때문이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힘없는 사람들을 짓밟는 일이 얼마나 잔인한 짓인가? 또 그것이 용인되는 사회는 얼마나 후진적인 사회인가? 지성이 살아 있는 사회라면 실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나는 요구한다. KBS는 당장 황해 코너를 내리든지, 아니면 조선족의 명예를 집단 훼손하지 않는 내용으로 프로그램 컨셉을 확 바꿔라. 경상도사투리로도 사람들을 웃길 수 있듯이 연변사투리로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다른 코미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공영방송에서 이게 뭐하는 짓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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