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7-17] 공유지의 비극, 파괴되는 부산의 해안선

관리자 | 2013.07.17 17:45 | 조회 26746





 

“공유지의 비극, 부산의 경관”은 부산녹색운동연합 김현욱국장이 나누어준 설명자료의 제목이었다. 그는 오늘 오후 역시나 특혜성 사업으로 의혹의 대상이 되었던 용호동 이기대 입구 언덕위의 집, ‘더 뷰’의 테라스에서 용호동 매립지 일대 특혜성 난개발의 역사와 현황을 자세하게 들려주었다. 그 언덕 꼭대기에서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LG메트로시티 바로 앞 4만여평의 매립지에 최고 69층의 주상복합빌딩 4개동을 짓는 사업이 최종 건축허가까지 받아 진행중이다.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의 지구단위계획 변경무효 확인소송이 진행중이긴 하나 법원의 용단이 없는 한, 사업의 진행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 먼저가본 오륙도SK아파트와 그 인접 씨사이드개발사업에서도 느꼈듯이 부산의 해안선과 스카이라인은 무차별적인 개발드라이브에 참혹하게 파괴되고 있는 중이다. 이는 해운대와 마린시티, 센텀시티와 연결되는 부산의 모든 해안선에서 연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높이와 물욕의 경쟁이다. 대신 희생되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해안과 스카이라인이며 대다수 시민들의 경관조망권이다. 건설사업자의 더 많은 이익실현 추구를 부산시의 책임있는 각급 행정당국과 위원회들이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하고 영합한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 해안선도 공유수면도 스카이라인도 모두 시민들의 공유지이다. 이 공유재산이 일부 사람들의 무리한 돈벌이와 사익추구에 의해 파괴되고 빼앗기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바다에서는 육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고 뭍에서는 바다를 제대로 조망할 수 없다. 부산의 자랑인 아름다운 바다와 산, 강이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공유지를 빼앗긴 부산시민들은 슬프다. 또한 이런 부산에 외국인들과 타 시도의 관광객들이 무엇을 보러 찾아올 것인가? 이것은 미래 부산의 비극이 될 것이다. 오전에 잠깐 들른 황령산스키돔 건물이 황령산의 자연과 경관을 파괴하고 있는 흉물이듯이 부산 바닷가의 초고층빌딩들은 두고두고 부산을 괴롭힐 귀태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다. 답답한 가슴을 식히고자 돌아오는 길에 14명의 시민동행단과 함께 팥빙수를 먹었다. 용호동의 2천원 짜리 할매팥빙수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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